호주 석탄 금수한 중국은 '휘청’...英·美 설득해 오커스 결성

중국 상하이의 석탄 화력 발전소
중국 상하이의 석탄 화력 발전소

 

인구 2500만 명인 남반구의 중견국 호주가 국제 정치의 '키 플레이어'로 부상하고 있다.

호주는 지난해 4월 스콧 모리슨 총리의 코로나19 발원지 조사 발언으로 중국의 전방위 무역 보복에 직면했다. 그러나 무역 보복에 큰 피해를 볼 것이란 예상을 깨고 반격에 성공하며 중국을 겨냥한 '앵글로색슨 동맹'의 핵심축으로 떠올랐다.' 호주산 석탄 수입을 금지한 중국이 대규모 전력난에 직면한 것과 대조적으로 호주는 국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사상 최대 무역흑자를 기록했고, 오커스(AUKUS) 동맹 결성에 앞장서면서 중국을 더욱 궁지로 모는 모양새다.

중국은 지난해 10월에는 호주산 석탄의 수입을 중단하고 11월에는 수입 제재 품목을 과일과 수산물까지 확대하는 등 압박 수위를 높였다. 호주는 중국의 전방위적 공세로 한동안 수세에 몰린 것처럼 보였지만 물러서지 않고 올해 3월부터 오히려 역공을 취했다. 중국 축산 농가의 필수품인 호주산 건초 수출 금지, 멜버른이 속한 빅토리아주가 중국과 맺었던 '일대일로 협약' 취소, 미국과 연합 군사 훈련 강화, 대만과 통상장관 회담 개최 등을 통해서다. 특히 9월부터는 호주산 석탄 금수 등의 영향으로 중국의 31개 성·직할시 중 20여 곳에서 극심한 전력난이 빚어지고 광둥성과 장쑤성 등 공업지대의 산업생산까지 큰 차질을 빚었다. 자원 부국인 호주가 중국의 급소를 찔렀다는 평가가 나왔다.

1951년 미국과 호주, 뉴질랜드가 체결한 앤저스(ANZUS) 안전보장조약 이후 70년 만에 가장 의미있는 안보전략 전환으로 평가되는 '오커스' 동맹 결성을 통해서다.

지난달 15일 공식 출범한 오커스는 갈수록 거세지는 중국의 안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영국, 호주 등 영어를 쓰는 앵글로색슨 3개국이 만든 안보 협의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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