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 산하 국가공기업으로 중앙정부가 제주도를 지원하는 통로 역할을 위해 제주특별법에 따라 2002년 5월 설립된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는 그동안 본연의 임무보다 부동산 투기 조장에 앞장섰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JDC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함께 동북아의 중심에 위치한 제주도를 국제자유도시로 조성하기 위해 관광, 교육, 의료, 첨단과학 등 다양한 분야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JDC는 신화역사공원이나 영어교육도시, 첨단과학기술단지 조성 등 여러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강제 수용까지 동원하며 원주민들로부터 싼 값에 토지를 사들인 뒤 비싸게 매각, 아파트 등 부동산가격 폭등을 불러온 주범으로 지목받기도 했다. 이처럼 JDC가 도민들로부터 썩 곱지만은 않은 눈길을 받고 있는 가운데 추진중인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2단지 조성사업도 땅장사, 집장사라는 비판을 받으며 심사보류돼 제동이 걸렸다.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2단지 조성사업 환경영향평가서 협의내용 동의안’을 처리하기 위해 20일 열린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위원장 강성의) 회의는 JDC를 성토하는 자리로 변했다. 이 자리에서 조훈배 의원(더불어민주당, 안덕면)과 강충룡 의원(국민의힘, 송산·효돈·영천동) 등은 “JDC가 수십만평의 비축토지를 개발, 아파트를 지어 결국 땅장사하고 집장사하려는 것이 아니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JDC로서는 아파트뿐만 아니라 연구·산업시설도 들어서는 첨단과학기술단지 조성사업이라고 강변하고 싶겠지만 과거 행태로 미뤄 업보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JDC는 이번 심사보류를 계기로 당초 과기단지 조성 취지를 최대한 살릴 수 있는 방향으로 사업을 고쳐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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