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의 각종 건강지표는 부끄러울 지경이다.
서귀포시에 따르면 2020년 비만율은 36.7%로 전국 17개 시·도 중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전국 평균 30.7%에 비해 월등히 높고 제주시 35.0%에 비해서도 다소 높다.
최근 1주일동안 하루 30분 이상 걷기를 주 5일 이상 실천한 사람의 비율인 걷기 실천율은 24.7%로 중하위권인 전국 10위다. 전국 평균 36.7%는 물론 제주시 35.1%에 비해서도 훨씬 낮다.
또 최근 1년간 한 번의 술자리에서 남자는 7잔(여자 5잔) 이상을 주 2회 마시는 사람의 비율인 고위험음주율은 15.5%로 전국 2위다. 역시 전국 평균(10.9%)과 제주시(13.4%)를 훌쩍 뛰어넘는다.
결국 술을 자주, 많이 마시는 반면 잘 걷지 않아 비만에 시달리는 서귀포시민들이 많다는 뜻이다.
이미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서귀포시지역에서 이처럼 불량한 건강생활습관이 이어질 경우 암 등 만성질환 유병률이 높아지고 이는 곧 사망률과 의료비 부담으로 직결된다는 점에서 큰 사회적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처럼 서귀포시의 건강지표가 전국 최하위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가운데 서귀포시가 ‘비만율 1% 낮추기’를 목표로 하는 ‘건강한 서귀포시 만들기’ 프로젝트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신체활동 강화, 식생활 개선, 음주문화 개선을 중점 과제로 삼아 전 부서가 참여하는 가운데 1733(하루 7천보 걷고 삼시세끼 삼삼하게) 건강실천 과제 등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서귀포시가 아무리 좋은 계획을 세워도 시민들이 따라주지 않으면 모두 무용지물이다. 이번 기회에 서귀포가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지역이면서도 건강지표만은 꼴찌라는 불명예를 벗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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