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코로나19 및 지역경제 위기 극복과 현안 대응능력 강화를 위해 ‘도민 중심 일하는 도정’으로 체감형 정책 추진에 무게를 뒀다고 이번 인사 배경을 밝히고 있다.
도는 또 제주도정 최초로 도시계획직을 4급 승진과 함께 도시건설국 주무과장으로 배치하고 역시 사상 처음 인사팀장과 예산총괄팀장에 여성 공무원을 발탁하는 등 여성 공무원을 주요 보직에 전진배치했다고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오영훈 지사가 제주시장·서귀포시장 후보자에 이어 일부 정무직과 개방형 직위에 이른바 선거 공신을 줄줄이 임명, 과거 도정의 그릇된 관행을 그대로 따라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항간에서는 은퇴한 사람들이 선거판을 재취업의 기회로 삼고 있다는 비아냥까지 나오고 있다. 따라서 지금 선거는 단순히 도지사만을 뽑는 것이 아니라 그 주변 사람들을 3, 4, 5급으로 낙하산 채용하는 그야말로 엄청 판이 큰 도박판으로 변했다는 비판까지 내놓고 있다.
전국공무원노조 제주지역본부도 4일 논평을 내고 “이번 인사는 과거 도정의 퇴행적 인사 행태를 그대로 답습하고 단순히 승진자리를 메우는 평이한 인사로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기에는 부족했다”고 혹평했다.
공무원노조는 특히 “도지사와의 사적 친분에 의해 비서실에 별정직 8명(5급 3, 6급 3, 7급 2명)이 외부에서 특별채용돼 근무 중”이라며 “이는 공직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상실감을 안기고 내부 공직자들의 공분을 자아내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오 지사는 향후 도 인사는 물론 현재 진행형인 지방공기업 및 출자·출연기관장 인사에서 정실, 보은인사를 최대한 배제할 것을 간곡히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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