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아침 미국에서 미국 로켓에 실려 한국의 달 궤도선 다누리호가 달을 향해 날았다. 달까지 4개월 반 동안 600만 ㎞를 날아가야 한다. 제주와 서울 간 하루 한번 왕복한다면 2년 동안 매일 가야 하는 거리이다. 다누리호가 순항에 성공하면 우리도 12월 중순엔 세계에서 7번째로 달 탐사에 성공한 나라가 되는 것이다. 미국 우주기술을 100%라고 할 때 우리는 56%라고 하지만 그래도 가슴이 부푼다. 1969년 최초 유인 우주선 아폴로 11호 때보다 감동이다.
달 탐사 계획은 2007년 노무현 정부에서 시작했지만, 국익보다 정치권의 이해관계로 휘둘리면서 2016년 예산 배당이 겨우 가능했다. 2017년 정권교체로 한때는 달 탐사 계획이 실종 위기를 맞기도 했다. 10년 동안 멀리 돈 힘든 길이었다. 
이번 다누리호 발사는 우주 강국으로 발을 딛는 국력 신장과 국가 브랜드 강화도 있지만, 미래 자원 확보라는 우주 경제 경쟁의 의미를 빼놓을 수 없다. 달에는 지구에서 귀한 4차 산업에 꼭 필요한 희토류와 같은 희귀자원이 수십만 종에 달한다고 한다.
지난 6월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한 누리호 사업에 참여한 한국기업만 300여 개로 알려져 있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에 의하면 2019년 국내 우주산업 관련 기업은 총 326개 중 제주에는 위성방송통신분야와 위성항법분야 기업 2개만 있다. 전국 기업의 0.6%이다. 우주산업 매출의 90% 이상은 방송이나 지구 관측 서비스 등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활용 분야에서 나온다.
제주 사회는 미래 산업인 우주 경제에 높은 관심을 가져야 할 때이다. 오영훈 도정은 대대적인 정기 인사를 예고한 상태이지만 미래 먹거리 확보를 전담하는 조직 개편이 필요하다. 의회도 관련 조례 제정 등 미래 우주 경제 확보에 선제적 정책 협력을 해야 한다. 윤석열 대통령도 ‘본격적인 우주 경제 시대를 열기 위해 정부도 과감하게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달 탐사 프로젝트는 2031년까지 1조 9330억 원이 투입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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