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들어 제주지역에서 열대야만 40일을 넘어서는 등 연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산과 바다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또 해수욕장보다 안전하고 미끄럼틀이나 그늘막 등 편의시설까지 갖춰 어린이들이 이용하기에 편리한 해수풀장과 담수풀장도 관광객과 도민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남원용암해수풀장, 안덕면 화순금모래담수풀장, 성산읍 신천올레해수풀장, 제주시 이호해수풀장 등 이들 물놀이장은 대부분 각 마을회나 청년회가 행정시 등으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다. 그런데 마을회나 청년회가 평상이나 튜브 대여료 등 편의시설 이용료를 임의대로 책정해 받다보니 이용객들이 불만을 토로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평상의 경우 보통 종일을 기준으로 4만원에서 8만원까지 받으면서도 이용시간별로 세분화하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 때문에 1~2시간만 평상이 필요한 시민도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종일 요금을 내고 이용하거나 가족끼리 모처럼 더위를 피하러 갔다가 짜증만 내고 되돌아서는 일이 자주 벌어지고 있다.
이밖에 튜브 대여료도 5000원에서 3만원까지 천차만별인가 하면 튜브에 공기를 넣어주며 1000원에서 3000원까지 받아 원성을 사고 있는 곳도 한둘이 아니다.
이들 물놀이장이 대부분 행정의 지원을 받아 지어졌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행정의 수수방관과 여름 한 철에 한몫을 잡으려는 운영주체의 욕심이 어우러진 때문에 이같은 현상이 발생했다고 여겨진다. 행정당국은 과다한 물놀이장 편의시설 이용료가 도민들에게 부담을 안겨주고 있을뿐만 아니라 제주관광 이미지에도 나쁜 영향을 주고 있는 현실을 감안, 이제라도 적정한 수준을 제시하는 등 개선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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