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남방큰돌고래는 과거 제주 연안에서 1000마리 이상 발견되다 이제는 110여 마리로 감소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개체수가 줄면서 2019년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가까운 장래에 멸종 가능성이 높은 ‘준위협종’으로 분류한 국제보호종이며 국내에서도 ‘해양보호생물’로 지정, 관리하고 있다. 또 제주남방큰돌고래가 100여마리씩 떼를 지어 유영하는 장관을 보기 위한 생태관광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최근 종영한 TV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통해 남방돌고래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서귀포시 대정읍 앞바다 부근으로 생태관광객이 더욱 몰려들고 있다.
그런데 이들 관광객을 대상으로 영업하고 있는 관광선박들이 한꺼번에 남방돌고래 주변을 쫓아다녀 돌고래들에게 큰 스트레스를 주거나 부상 위험까지 낳고 있다.
돌고래 보호단체인 핫핑크돌핀스는 지난 27일 대정읍 일대에서 관광선박 4척이 100마리 정도의 남방큰돌고래를 가까운 거리에서 계속 쫓아다니며 괴롭히는 영상을 공개했다.
이는 관광선박 2대까지만 돌고래로부터 50m 이내에서 운항할 수 있도록 해양수산부가 마련한 ‘남방큰돌고래 관찰 가이드’를 정면으로 무시하는 행위다.
이처럼 무분별한 생태관광이 지속된다면 멸종위기종인 남방큰돌고래가 스트레스를 받거나 부상 또는 폐사 등으로 개체 수가 감소, 생태관광 자체가 없어져버릴 수도 있다.
따라서 제주도는 지난해 9월 말 규정 위반 선박에 대해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는 내용 등을 담아 발의된 ‘해양생태계의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이 국회에서 조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되 당장은 선박관광 금지구역 지정 방안도 추진해야 할 것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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