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1500만명의 관광객이 찾아오는 국제 관광지인 제주도는 의료에 관한 한 후진적인 지역으로 평가된다.
서울 등 다른 지역에 비해 의료장비와 인력이 상대적으로 열악, 도민들이 대도시로 원정진료에 나서는 비용만 매년 2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특히 심장, 뇌혈관 등과 관련한 응급환자나 중증외상환자가 발생할 경우 육지부 대형 상급종합병원에서는 치료 가능성이 충분한데도 도내에서는 제대로 처치가 이뤄지지 않아 숨지거나 심한 후유증에 시달리게 하는 사례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이미 전국 7개 시·도에서 운영중인 응급의료 전용헬기(닥터헬기)를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오래 전부터 제기돼오다 최근 보건복지부가 공모한 응급의료 전용헬기 도입·운영 사업에 제주한라병원이 선정됐다고 제주도가 밝혔다.
제주도는 국비를 포함해 연간 45억원을 들여 닥터헬기를 임차, 국립중앙의료원·제주한라병원과 협력해 오는 12월 1일 운항을 개시한다는 입장이다.
닥터헬기가 제주에 배치되면 도내 곳곳에서 발생한 중증외상환자 등 응급환자를 골든타임 안에 권역외상센터 겸 권역응급의료센터인 제주한라병원으로 이송하거나 한라병원에서 타 시도 대형병원으로 전원, 환자의 생명을 살릴 수는 있다.
그러나 닥터헬기가 한라병원 옥상 헬기장을 드나들 때마다 발생하는 소음으로 인해 바로 인근 고등학교를 비롯한 주민들로부터 제기될 수 있는 민원과 제반 문제점 등은 사전에 충분히 고려돼야만 한다. 
제주도와 병원측은 도내 의료서비스의 질과 함께 제대로운 방안은 과연 무엇인지 보다 치밀하게 고민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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