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우의 차이나 칼럼- [33]

메타버스는 미래 먹거리의 핵심이다. 가상세계와 현실세계를 연결하는 중요한 ‘플랫폼’이기 때문이다. 메타버스는 아직 그 개념이 정확하게 잡히지는 않았지만 디지털 기술을 바탕으로 ‘3차원의 현실세계를 구현한 가상세계’라고 할 수 있다.
베이비부머 세대에게는 ‘메타버스’가 낯선 용어이지만 태어날 때부터 모바일 폰을 끼고 살아가고 있는 MZ세대에게는 생활의 일부이다.
‘메타버스’ 연구개발에 사활
중국에서는 현재 이 메타버스를 구현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사태를 거치면서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일상활동에 제한이 이뤄짐에 따라 이 메타버스에 대한 연구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
중국의 메타버스는 게임과 패션, 쇼핑, 교육, 의료 등 다방면에서 시도되고 있다. 중국 지도부가 차세대 디지털 기술육성정책으로 AI(인공지능), 스마트컴퓨팅, 스마트로봇, 블록체인, 메타버스, 스마트커넥티드카 등에 이 메타버스를 연결하는 연구를 집중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메타버스를 먼저 치고 나가는 곳은 역시 알리바바(阿里巴巴)이다. 전자상거래의 대명사로 떠오른 타오바오(淘寶)가 ‘몰입형 가상 쇼핑몰’을 구현하는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가상 쇼핑몰 메타버스 구현을 통해 그동안 잠깐씩 ‘타오바오’ 플랫폼에 머물렀던 소비자들을 장시간 붙잡아 둘 수 있고, 이를 통해 보다 많은 사업 아이디어로 충성도 높은 고객으로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패션 메타버스도 주목을 받고 있다. 세계적인 명품들을 가상세계에서 입어보거나 패션쇼를 하는 등의 다양한 아이템으로 연구 개발 중이고, 이를 다시 명품 갤러리로 판매하는 아트페어나 콘서트 등과 연계해 소비자들을 끌어들이는 방안도 시도되고 있다.
우리의 쿠팡과 유사한 이커먼스 징둥(京東)은 메타버스를 통해 대체불가능한 토큰(NFT) 컬렉션을 구현하는 기술개발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이는 디지털 유·무형 자산에 위변조가 불가능하고 희소성을 갖춘 ‘디지털 소장품’을 거래하는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메타버스의 연구개발에 베이징(北京),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중국의 각 지역은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상하이시와 공동 참여 방안 찾아야
그 중에서도 제주와 인접한 상하이는 ‘디지털경제 발전계획’을 통해 메타버스를 집중 육성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가장 앞서가고 있다. 온라인 엔터테인먼트와 교육, 의료 등의 분야에 메타버스 응용 프로그램 개발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메타버스에서 가장 중요한 기초기술은 통신과 반도체이다. 5G 이상의 통신속도에다 나노급의 고성능·고안정성 반도체 기술이 기반이 돼야 메타버스가 우리의 일상생활로 들어올 수 있다. 
현재 제주의 열악한 5G망을 대폭 확대하고, 상하이시와 공동으로 메타버스 개발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편집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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