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고환율‧고물가, 자금 조달에 끙끙

제주시내 전경
제주시내 전경

전국 최고 수준의 물가상승률과 고금리, 고환율에 따른 내수시장 침체 우려로 제주지역 4분기 기업경기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상공회의소(회장 양문석)가 발표한 ‘2022년 4분기 기업경기전망 조사’ 결과에 따르면 4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는 88p로 지난 분기 101p 대비 13p 하락했다.

도내 기업 70.5%는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정부가 발표한 전망치 2.6% 보다 낮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OECD는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2.7%, IMF는 2.3%로 내다봤다.

기업들은 연초 설정한 영업 이익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요인으로 원가 상승 및 원자재 수급 불안이 29.2%로 가장 높았고, 이어서 인플레이션에 따른 민간소비 위축이 17.8%, 금리인상 기조(17.4%), 대출기한 만료 등 자금 조달 어려움(10%) 등이 뒤를 이었다.

현재 도내 기업들은 자금을 은행 또는 증권사(32.6%), 내부유보자금(31.1%), 정부지원금(23.2%), 사금융(5.8%) 등에서 조달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기업들은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은행과 증권사에서 가장 많은 돈을 빌려, 임대료 및 인건비 등의 고정비용(60.7%)에 사용했다. 이어 설비투자 및 사업 확장(26.2%), 채무 상환(7.1%)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기업들 절반이 넘는 56.4%가 자금 사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그 이유는 매출 부진에 따른 현금흐름 제한(34.3%), 생산비용 상승으로 유보자금 부족(26.5%), 대출금 상환 및 이자 부담 과다(23.5%) 등이 꼽혔다.

도내 기업 42.9%는 자금 운용상 주요 리스크로 기준금리 인상과 대출금리 상승이 가장 크고, 다음으로 정책지원자금 축소(16.5%), 금융대출‧자금조달 관련 규제(14.3%) 등이 뒤를 이었다.

제주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지난분기 일상회복에 따라 관광 등의 대면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도내 경제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제조업계의 3분기 실적이 개선되지 않아 상공업계에선 실망감이 역력하다”며 “또한 고환율, 고물가, 고금리로 인한 도내 기업들이 자금조달 압박이 심화함에 따라 자금건전성 악화가 우려되고 있는 만큼 국가적 측면에서 지원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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