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도내 불법유통 적발 사례 5건
각종 사고 유발해…촘촘한 감시 필요

차량 주유구. 제주매일 자료사진.
차량 주유구. 제주매일 자료사진.

침전물이 혼합된 품질 부적합 석유를 시중에 유통한 주유소가 제주에서도 매년 꼴로 나타나고 있어 관계 당국의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정일영(더불어민주당·인천 연수을) 의원이 한국석유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2017년~2021년)간 제주도내 주유소에서 품질 부적합 석유를 취급하다 적발된 사례는 모두 5건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 보면 지난해를 제외하고 △2019년 2건 △2017년·2018년·2020년 각각 1건씩 적발됐다.

품질 부적합 석유는 경유 등에 물이나 침전물이 업주의 고의 또는 부주의로 잘못 혼합된 것을 말한다. 이러한 석유를 차량에 주입하게 될 경우 연료를 연소하는 과정에서 엔진에 무리가 가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추석 연휴 기간인 지난달 23일 남원의 한 주유소에서 품질이 불량한 경유를 넣고 고향길에 오른 차량 수십 대가 고장 났다. 남원시 등에 따르면 피해 차주들은 주유 후 계기판 경고등이 켜지거나 주행 중에 시동이 꺼지는 등 각종 문제에 시달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서 품질 부적합 석유를 유통하다 적발된 사례는 모두 1165건으로 이 중 제주지역 비율은 다행히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매년 1건꼴로 반복되고 있는 데다 적발된 이후에도 업주가 이 같은 행위를 두어 번 되풀이하는 사례도 있어 관계 당국의 세심한 관리·감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정일영 의원은 “정부가 나서 품질 부적합 석유에 대한 집중관리와 함께 재적발을 근절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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